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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10일
3D 프린팅 기술로 인한 대량 맞춤생산 시대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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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Adidas)와 Carbon사의 콜라보 결정체! Futurecraft 4D 스니커즈 지난 4월 7일 아디다스의 발표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실제 대량 맞춤생산(Mass Customization)의 가능성을 가시화한 의미를 갖습니다. 1년 반이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아디다스는 올해까지는 5천 켤레, 2018년 말까지 10만 켤레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300 켤레 정도는 지인들, 가족들에게 선물하여 신고 다닌다고 합니다. 지난 2015년 3월, 혁신적인 3D 프린팅 속도로 세계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미국 Carbon사가 이번 Futurecraft 4D 스니커즈의 미드솔(midsole, 중창)을 생산합니다. 미드솔 하나 생산에 19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기존의 일반적인 SLA 방식으로는 10시간이 넘게 걸릴 사이즈입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Futurecraft 4D가 실제로는 맞춤생산(Customization)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는 특수장비로 소비자 개개인의 걸을 때, 달릴 때 발바닥의 하중 분포를 측정하여 적용해야 진정한 맞춤제작이 되겠지만, 이번 10만 켤레가 이렇게 제작될지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측정장비가 각 나라의 몇몇 매장에 곧 설치된다면 대량 맞춤생산이 가능한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만약 개개인 맞춤제조가 아니더라도, 기존 금형생산으로 만들 수 없었던 구조의 형태를 품질과 생산속도에 큰 문제없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디다스는 이미 작년(2016년) 12월, 독일 EOS사의 SLS 출력방식으로 TPU 재질(3D몬 : 우레탄 플라스틱(TPU)) 미드솔을 만들어 적용한 Futurecraft 3D 스니커즈를 $333에 판매했었습니다. EOS사의 TPU 재질은 3D몬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실제 상품으로 제작하여 판매하기에는 물성 및 품질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탄성이 적고, 잘 늘어나지도 않아 복원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분말상태의 원재료를 녹여 붙이는 출력방식으로 표면품질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프로토타입 용도가 아닌 판매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아디다스도 단지 마케팅 차원의 목적이었을 겁니다. 그동안의 3D 프린팅 재료에서 고무재질은 실제 고무가 아닌 Rubber-like(고무와 유사한) 입니다. 하지만, 잘 휘어질 뿐 그리 탄성이 좋지 않았습니다. 복원 속도가 실리콘이나 고무에 비하면 턱없이 느립니다. 3D몬에서 서비스중인 "플렉서블 레진" 역시 표면품질은 좋지만, 구부리면 고무처럼 바로 복원되지는 않습니다. 3D 프린팅 분야의 공룡이라 불리우는 3D Systems, 스트라타시스, DSM사의 산업용 재질들 모두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Carbon사의 "Elastomeric 우레탄"은 급이 전혀 다릅니다. 3D몬은 이미 Carbon사의 모든 출력재질들을 입수하여 테스트해 보았고, 그중 Elastomeric 우레탄 재질은 거의 단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아디다스의 발표는 그리 놀랄만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면 일반 고무재질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표면품질 또한 반짝반짝 그냥 고무입니다. Elastomeric 우레탄의 연실율(Elongration)은 약 200%, 압축률 23%, 쇼어경도(Shore A)는 68(타이어 정도)로 이제까지의 3D 프린팅 재질 Rubber-like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물성입니다. 아디다스가 EOS 장비를 포기하고 Carbon을 선택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EOS사는 아디다스에게 버림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나이키가 HP와 손잡고 비슷한 스니커즈를 개발한다고 합니다만, 결국 미드솔의 품질은 작년 Futurecraft 3D 급 밖에는 되지 못할 것입니다. 최근 발표한 HP의 3D 프린터 역시 EOS사의 출력물과 품질면에서 거의 다를게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Carbon사의 Elastomeric 우레탄은 3D 프린팅 재질의 혁신입니다. 결국 Carbon사는 두번의 혁신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D 프린팅 속도의 혁신! 3D 프린팅 재질의 혁신! 예상보다도 너무나도 빠른 3D 프린팅 분야의 발전 속도... 오바마의 예측이 맞아가고 있습니다. 반면 원천기술에 대한 고민도 없이 오픈소스를 발빠르게 돈벌이로만 이용하려고 하는 우리나라 실정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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