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전문업체인 American Standard(아메리칸 스탠다드)는 브랜드 DXV 를 통해 이전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아름다운 세면대 수도꼭지(faucet) 제품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3D 프린팅은 주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양산을 위한 프로토타입(Prototype) 모형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직까지는 금형을 이용하여 붕어빵 찍어내듯 양산되는 제품들에 비해 표면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비용이 상당히 고가(高價)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라인업은 총 세가지 디자인으로 아래 사진을 보면 예상할 수 있듯이 기존의 양산 기술로는 생산할 수 없는 형태들입니다.

세가지 모두 독일 EOS사의 DLMS (Direct Metal Laser Sintering) 3D 출력방식으로 약 24시간동안 출력 후 매끄러운 표면을 위한 후작업이 더해집니다. 역시 이러한 과정으로 가격은 만만치 않은 $12,000~$20,000 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화로 약 1,300~2,200만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입니다.

3D 프린팅 기술이 기존의 디자인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고가(高價)의 장비 및 재료, 발빠른 움직임(?)을 빌미로한 고마진(高margin)으로 개인적인 견해로 보자면 비현실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현실적인 가격대라고 표현한 이유는 3D 프린팅 기술은 3D 모델링 데이터만 있다면 언제든 복제품을 바로 만들 수 있는 기술입니다. 예술작품 분야에서는 2~3개만을 한정 출력하여 그만한 가치를 갖을 수 있겠으나, 계속하여 양산할 수 있는, 양산하는 제품으로는 수긍하기 쉽지 않은 가격대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3D 프린팅 기술은 상당히 긴 출력시간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제약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도 몇초만에 제품을 찍어내는 기존 금형방식과는 비교조차할 수 없는 엄청난 단점입니다.

하지만 신기술이 예상치 못한 속도로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현실적인 가격대의 멋진 제품들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American Standard(아메리칸 스탠다드) DXV의 수도꼭지 제품들은 1년 이내에 상용 출시된다고 합니다.